“일제잔재 유리형 태극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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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잔재 유리형 태극기 바꿔야”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운동본부 창립 1주년… 문용권 이사장, 족자형 국기틀 권장 올 5000여개 무상 보급

  • 승인 2011-02-17 15:07
  • 신문게재 2011-02-18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일제 잔재인 유리액자형 태극기가 아직도 일선 학교와 기관, 단체에 버젓이 걸려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국민운동본부(이하 나태본) 문용권 이사장(65)은 17일 오전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올바른 태극기 달기는 나라사랑의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국민운동본부 문용권 이사장은 17일 일제잔재인 유리액자형 태극기 대신 족자형 태극기를 각급 기관이 사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국민운동본부 문용권 이사장은 17일 일제잔재인 유리액자형 태극기 대신 족자형 태극기를 각급 기관이 사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 이사장이 지적한 액자형 국기는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천황에 대한 충성을 이끄는 일장기의 게시 방법. 문 이사장을 비롯한 나태본 회원들은 아직도 이 같은 유리액자형 태극기가 일반적인 상황임을 개선하고 전 국민이 태극기를 다는 범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도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실내게시용 국기에 대한 고시'를 통해 족자형 국기 틀을 지정했다. 외형은 가로 세로를 3대 2의 비율로 정해 1.5m와 1m 크기의 정기(正旗)와 30㎝와 20㎝ 크기의 약기(略旗)로 제정됐지만 아직은 권장에 그쳐 유리액자형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나태본은 지난해 2월 천안중부교회를 중심으로 창립돼 족자형 국기 틀과 태극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 300가정에 태극기 전달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2000여 가정에 태극기를 무상으로 보급했다. 천안시청에는 가로 27m, 세로 18m의 초대형 걸개형 태극기가 제공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극기의 올바른 의미에 대한 교육도 확산시키고 있다.

천안시 성정동 선경아파트와 동성 중을 각각 시범아파트와 학교로 지정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펼쳐나갔다. 올해는 5000여 가정에 태극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들어가는 사업비 5000만원은 이미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마련해 놓았다.

추가로 2000만~3000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많은 가정에서 태극기를 갖고 있지만 국경일에 이를 게양하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학교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태극기 사랑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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