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과 청양군이 금강살리기 사업공구 내 '부여보' 명칭 변경을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다.
앞으로 결정될 보(洑)의 명칭이 준공 후 각종 기록물 등에 고유명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부여보와 금강보 등 현재 금강살리기 사업 공구내에 건설중인 보 명칭을 둘러싸고 일부 자치단체와 기관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청은 지난해 말 지차단체 등의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받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보는 금강살리기 사업 6공구에 건설중인 '부여보'. 청양군은 부여보가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부여군 부여읍 자왕리에 걸쳐 있으면서 특정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를 '청양·부여보'로 변경해 줄 것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충남도에 요청했다.
반면에 부여군은 부여보 명칭에 문제가 있다면 청양과 부여가 옛 백제역사권에 속해 있었던 만큼 '백제보'로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부여군과 청양군은 서로 양보 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국토청은 난감한 입장이다.
'금남보' 명칭을 놓고도 일부 이견이 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금남보가 금강살리기 세종1지구에 건설되므로 상징성을 들어 '세종보'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남보는 명칭으로 볼 때 세종시의 상징성을 담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처럼 보 명칭 변경을 놓고 자치단체와 기관이 이견을 보임에 따라 충남도에 지명위원회에서 결론내 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청은 보 명칭 변경을 이달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최종 확정해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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