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전 중구에서 가전제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B씨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이 대기업 브랜드에 밀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도 이름 있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품질과 성능 면에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 등에서 지역 제품 홍보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대기업 브랜드의 제품으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 전시ㆍ박람회 개별참가 지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박람회 참가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는 TJ마트 시청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124개 업체의 2400여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도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전상의는 우수제품 전시관 운영 및 홍보를 비롯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확산 유도, 정부와 연계한 지역 우수업체 발굴 및 육성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역 제품 판매기획전과 정부지원사업 강화, 온라인마케팅 지원 활성화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발전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사업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 제품에만 의존하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최근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면서 “지자체나 경제단체 등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활동을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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