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제품 찬밥신세 '여전'

  • 경제/과학
  • 기업/CEO

지역 中企제품 찬밥신세 '여전'

백화점 등 진열서 차별… 소비자도 대기업 제품 선호

  • 승인 2011-02-16 18:09
  • 신문게재 2011-02-17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대전의 중소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최근 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형마트에 자사 제품을 오래전부터 납품하고 있었지만, 대기업 제품에 가려 자사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제품 진열대에서 회사 제품을 찾지 못해, 결국 마트 직원을 통해 힘겹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대전 중구에서 가전제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B씨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이 대기업 브랜드에 밀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도 이름 있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품질과 성능 면에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이 정작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 등에서 지역 제품 홍보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대기업 브랜드의 제품으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 전시ㆍ박람회 개별참가 지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박람회 참가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는 TJ마트 시청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124개 업체의 2400여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도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전상의는 우수제품 전시관 운영 및 홍보를 비롯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확산 유도, 정부와 연계한 지역 우수업체 발굴 및 육성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역 제품 판매기획전과 정부지원사업 강화, 온라인마케팅 지원 활성화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발전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사업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 제품에만 의존하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최근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면서 “지자체나 경제단체 등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활동을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