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창 화백 |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첫 경매 후 네 차례나 유찰을 거듭했고 오는 21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릴 5회차 경매에선 감정가의 41%(10억6370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소재한 부동산은 토지 2만5772㎡, 건물 총면적 961㎡ 규모로 도예공방,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경매 대상이다.
▲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전경. |
타계직전인 지난 2000년 12월 '주식회사 운보와 사람들'에게 증여돼 소유권이 이전됐으나 부도가 나면서 경매 처분돼 2006년 1월 현재 소유자에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재단 측과 조경석·조경수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최근까지 벌여왔고 은행에서 빌린 15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다시 경매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경매 대상에서 조경석과 조경수는 제외된다. 문화계에선 운보의 집이 지역 문화자산이 되도록 현재 운영 주체인 운보문화재단에서 인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은 네 차례의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운보의 집 전체가 아닌 일부인 데다가 관광휴양관련 부동산만 허가가 나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낙찰 후 활용에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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