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로 전한 240초의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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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로 전한 240초의 감동 실화

'자폐장애' 제이슨 맥얼웨인 자서전… 위기극복 메시지 담아

  • 승인 2011-02-15 14:10
  • 신문게재 2011-02-16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2006년 2월 15일 밤. 뉴욕 로체스터 근교에 있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이슨 맥얼웨인이라는 이름의 자폐 소년이 그리스 아테나트로잔 고등학교 농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경기하고 있었다.

▲ 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
▲ 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
세 살이 될 때까지 음식도 거부했던 그가 농구장에서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4분간 무려 20점을 득점하며 기적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는 한 자폐 소년의 이야기로 과거 모습에서부터 현재의 경기 모습까지 농구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기도와 격려와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중증 자폐로 진단받은 제이슨의 유년기 대부분은 식탁 밑에서 껌 두통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씹으며 앉아 있거나 특수학급 교실 한 구석에 다른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있곤 했다.

어린 시설 제이슨은 눈맞춤을 하지 않았고 기본적인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으며 신체적 장애는 없었지만, 발달지체를 갖고 있어 농구팀의 일원으로 경기한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었다.

형의 도움으로 농구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해왔으나 신장 168㎝의 단신으로 팀의 정규 멤버가 될 수 없어 팀에서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학교는 그에게 매니저라는 직책을 부여했지만 3년간 정규경기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던 졸업생의 밤. 코치는 제이슨이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여유 있게 앞서게 되자 제이슨을 투입했다. 고교시절 농구선수로서의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생애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마지막 4분 19초 동안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득점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빼어난 선수들도 이루기 어려운 240초의 감동 드라마를 자폐증의 제이슨이 연출해 내는 순간 체육관을 메웠던 선수와 관중은 환호하며 열광하게 된다.

이후 기적 같은 이야기는 주요 언론을 통해 급격히 전해졌고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그러나 순간의 환호가 지나가고 제이슨의 부모는 제이슨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을 해준다.

제이슨도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삶의 어려운 상황을 직면할 때 이를 잘 대처하고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보여 주고자 한다. 이너북스/지은이 JASON J MAC MCELWAIN, DANIEL PAISNER·역자 신현기, 김은경 공역/272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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