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총은 지난달 13일 열린 제8대 회장 선거와 관련, 성낙인 전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대전예총협회 회원들간 법정공방이 전개되면서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성낙인 전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대전예총협회원 등 8명은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남인 예총회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냄과 동시에 예총회장 선관위 구성의 문제점과 함께 일방적인 대의원 자격박탈 등의 이유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인협회 내부갈등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영화인협회 대전지부의 상위 단체인 한국영화인협회가 성낙원 지부장의 지휘를 박탈하고 다른 인물을 지부장으로 인준하면서 또 다른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간 갈등과 반목으로 대전영화인협회는 협회의 명예상실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문인들의 모임인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이하 대전문협)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양분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지회장 선거과정을 둘러싸고 합법성 논란 등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내부 운영 문제를 둘러싸고 회원들간 해묵은 갈등을 되풀이해온 대전문협은 이번 지회장 선거과정에서 또 다시 계파간 갈등의 골을 새기면서 망신살을 뻗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정기총회는 일부 회원들의 성원보고 확인 요청과 잦은 질의 등 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더욱이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문인협회원들은 협회를 걱정하는 모임을 구성해 임원 선거 정상화를 촉구하는 등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지역문화예술계가 서로간 얽히고 설킨 감정싸움 등으로 패가 나눠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예술계 인사뿐만아니라 지역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 예술계 인사는 “선거가 지나고 나면 항상 문화예술계는 뒷말이 무성하고 선거 후유증을 남김다”며 “모든 것을 합리성과 객관성만으로 예술계 전체를 바라보는 방법은 해결점이 아니다. 합리성과 객관성을 찾다 보면 결국에는 막판까지 치닫게 될 것”이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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