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4강 진출 여부가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부터 무너진 삼성화재가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저력을 과시하고는 있지만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올 시즌 경기가 36경기에서 30경기로 줄어 삼성화재가 준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할 정규시즌 경기는 모두 10경기가 남아있다.
신치용 감독은 현재 8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최소 14승은 해야 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남은 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시즌 초반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공백과 박철우의 더딘 적응으로 조직력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가 살아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저력이 부활하고 있다면 남은 경기에서 6승4패 이상의 성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위해 넘어야 할 첫 산이 16일 만나는 우리캐피탈이다. 현재 리그 4위(8승11패)인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우세에 있다. 더욱이 삼성화재가 1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많은 체력을 소모한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은 올 시즌 삼성화재만 만나면 펄펄 나는 KEPCO45다.
오는 19일 맞붙게 되는 KEPCO45는 시즌 7승13패로 삼성화재를 바짝 쫓고 있으며,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삼성화재가 이 두 팀을 연이어 잡아낸다면 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준 플레이오프 진출은 그야말로 장담할 수 없는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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