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대부분 '한화맨' 안영명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해 6월 한화 안영명·박성호·김다원, 기아 장성호·김경언·이동현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기아로 이적했었다.
중심타선이 급했던 한화와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기아의 합의였지만, 안영명만을 놓고 볼 때 당사자와 팬들은 갑작스러운 이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안영명은 한화가 길러낸 토종 프랜차이즈스타 중 한명이었다. 잠재력을 폭발시키지는 못했지만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런 안영명이 이적 8개월 만에 다시 한화로 돌아오자 팬들은 그를 반기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영명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그의 '성장가능성'에 있다.
기아로 건너간 안영명은 곧장 하체 위주로 투구 폼을 수정하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 하반기에는 좋아진 제구력으로 기아의 뒷문을 맡을 재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안영명의 복귀는 '기대주의 복귀'라는 점에서 불안한 한화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우려는 안영명의 부상 정도다. 안영명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복귀해 잔류군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18명의 보호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이런 것이 한화의 지명을 막기 위한 기아의 방어막이었다면 다행이지만 실제 부상이 심각하다면 얘기는 달라지기 때문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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