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지 교통수단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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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외지 교통수단도 '소외'

대전예술의 전당·미술관 등 서구에 집중 접근성 '최악' 동·대덕구 주민 “최소 두번 갈아타야… 셔틀버스 절실”

  • 승인 2011-02-09 18:01
  • 신문게재 2011-02-10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저 소외 받고 있다.

현재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직행 버스 노선은 606번, 618번, 911번 등 모두 3대에 불과하다.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구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엑스포 과학공원 등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구와 대덕구 등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등 대형 전시공연 시설을 찾기 위해서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시내버스 등 그 흔한 대중교통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동구·대덕구 주민들이 둔산일대의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구 대전역, 신흥동과 대덕구 오정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외는 기본적으로 2번이상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문화와 관련한 자녀들의 방학숙제라도 하려고 움직이려면 택시를 타야할 형편이다.

문화인프라와 시설이용에 이처럼 푸대접을 받고 있다보니 문화적 소외감을 넘어 상실감 마저 느끼게 한다는 게 동구·대덕구 주민들의 한결같은 입장으로 “다양한 문화 향유와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노선 확충이 시급하다”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대덕구 읍내동 이모(32)씨는 “똑같은 시민인데 어떤 지역에는 제대로 된 문화시설은 고사하고, 버스 노선조차 없어 보고 싶은 공연을 한 번 보려면 온갖 교통수단을 알아봐야 한다”며 “향후 버스노선 개편때 노선신설이나 당장 공연이 있을 때 셔틀버스라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의 경우 초기에는 1개 노선만 있었지만 지난 2009년에 2개 노선을 추가했다”며 “직접경유하는 버스 3대, 보행거리 내 간접노선 6대 등이 있어 노선공급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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