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코치는 9일 오전 대전한빛고 새천년미래관에서 열린 제20회 졸업식에서 무대에 올라 30여 분 간 특별강연을 펼쳤다.
송 코치가 이날 특강에 나선 것은 지난해 조카가 이 학교를 졸업한 것도 어느정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측에서 송 코치를 모시기 위해 직접 구단을 찾아다니는 등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단상에 오른 송 코치는 졸업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졸업을 하면 사회로 나가게 되는데 사회생활은 정말 어렵다”며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생활수준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뒤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젊을 때 노는 것도 좋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재능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나도 내가 야구를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는데 학창시절에 남들이 한 시간 공부할 때 두 시간 운동했던 것이 오늘을 있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프로야구 생활을 20년 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장에도 일찍 나가고 그러면서 야구 자체를 즐겼기 때문”이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심도 중요하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코치는 이날 졸업식장을 나오면서 졸업생과 재학생들로부터 기념촬영 제의를 받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강연을 마친 송 코치에게 수줍게 주스 한 병을 건넨 졸업생 성기연양은 송 코치와 기념촬영을 한 뒤 “선수시절부터 송진우 코치의 팬인데 직접 와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오늘 해주신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겨 정말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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