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간간이 나오는 전셋집 대부분은 2억원대의 고가물건이어서 서민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8일 대전시와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로 입주할 공동주택은 1만3028호로 이 가운데 아파트 1만1436호, 도시형생활주택 1592호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역의 전세난에 숨통을 트여줄 이들 새 아파트의 입주시기를 보면 대부분이 6월 이후 하반기다.
상반기 입주 아파트는 오는 5, 6월 집들이 예정인 LH 구성지구 휴먼시아 1115세대와 LH 대동지구 휴먼시아 767세대, 도안 3블록 한라비발디 752세대 등 2600여세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봄 이사철인 1/4분기까지 입주할 신규아파트가 단 한 세대도 없어 서민 전세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LH의 목동지구 휴먼시아 804세대(8월)와 학하지구 계룡리슈빌 704세대(8월), 학하지구 제일오투그란데 1000세대(9월), 낭월동 e-편한세상 713세대(9월), 도안 14블록 파렌하이트 885세대(10월)는 8~10월 중 입주 예정이다.
또 LH의 석촌2지구 휴먼시아 1025세대(11월), 도안 9블록 트리풀시티 1828세대(11월), LH의 도안 12블록 휴먼시아 1056세대(11월) 등은 11월 중 집들이 한다. 하반기에 입주할 신규아파트는 대략 8800여세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역분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대전의 전세난은 봄 이사철은 물론, 여름철까지 지속되다 하반기인 8,9월 되어야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에서 올 상반기까지 새로 입주할 아파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부동산업소마다 1~2건씩 나오는 전세물건은 2억원 내외가 대부분이어서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어 당분간 전세난 해소를 기대하기란 어려우며,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8, 9월쯤 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한 달간 전셋값은 대전 1.2%, 충남 0.4%, 충북 0.9% 올랐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