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도 충청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은 계속된 전세난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가 넘는 단지도 나오며 매수로 돌아선 수요도 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분양 성공에 민간건설사도 분양에 나설 것이라는 호재도 매수세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31%, 전세가는 0.55%를 기록했다.
▲매매=지역별 아파트 변동률은 대전(0.51%), 충북(0.30%), 충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대전은 대덕구(1.42%), 유성구(0.78%)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대덕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집값으로 자금력이 약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신탄진 기업체 및 대전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탄탄해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
유성구는 관평동, 어은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세종시와 가깝게 위치해 있고 세종시 첫마을 분양성공에 민간건설사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후광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늘었다. 어은동 한빛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아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102㎡가 1500만원 올라 1억7500만~2억1000만원선이다.
충남과 충북지역도 세종시 개발이 화제다.
계속된 전세난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매매로 연결됨과 동시에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충남은 연기군(0.27%), 계룡시(0.27%)가 올랐다.
연기군은 세종시와 인접해 있어 세종시 분양권에 프리미엄까지 붙었고 민간건설사의 분양준비소식에 미분양 물량 문의가 늘었다.
덕분에 이미 소진된 미분양 물량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기존 아파트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조치원읍 신동아 파밀리에 2차 102㎡가 25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선이다.
충북은 충주시(0.39%), 음성군(0.38%), 청주시(0.31%) 순으로 주요 지역 대부분이 올랐다.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지만 세종시 개발 호재로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충주시는 충주 1·2 지방산업단지와 가깝고 편의시설 이용이 쉬운 연수동을 중심으로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연수동 유원하나2단지 105㎡가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청주지방산업단지, 오창과학단지 등 근로 수요가 늘면서 매물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여기에 KTX오송역 등 편리한 교통여건에 외부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매수문의가 줄지 않고 있다.
청주시 개신동 두산한솔1단지 102㎡가 750만원 올라 8500만~1억1000만원, 청원군 오창읍 쌍용스윗닷홈 109㎡가 750만원 올라 1억7500만~2억원선이다.
▲전세=지역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74%), 충북(0.53%), 충남(0.25%) 순이다.
대전은 대덕구(2.46%)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유성구(0.98%)도 전세난이 심각하다. 중소형 전세집은 아예 찾아보기 어렵고, 전세금에 자금을 보태면 매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와 전세를 두고 고심하는 세입자들도 늘어난 분위기다.
대덕구는 송촌동이 크게 올랐다. 주거여건이 쾌적한데다 대덕연구단지 등 근로수요가 많아 대기 세입자가 줄을 잇고 있다. 전세물건은 구경도 쉽지 않다.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109㎡가 20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선이다.
충남은 아산시(0.58%), 천안시(0.27%)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인근에 삼성전자, 천안공업단지, 탕정 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전세 수요가 두텁다. 천안시 쌍용동 월봉벽산 105㎡가 125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3500만원선, 아산시 모종동 한성필하우스 92㎡가 1000만원 올라 8000만~9500만원선이다.
충북은 충주시(0.62%), 청주시(0.62%), 청원군(0.22%)이 올랐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전, KTX오송역 개통 등 계속되는 호재에 대부분 지역 전세물건이 귀해졌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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