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2011년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겨울철 비수기인 지난달 전국 평균 전셋값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2002년 1월 2.1% 상승 이후 동월 최고 상승률이다.
1월 전셋값 변동률을 보면 2002년 2.1% 오르며 매매가격 폭등으로 이어진 뒤 2003년 -0.1%, 2004년 -0.5%, 2005년 -0.5% 등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2006년 0.4%, 2007년 0.4%, 2008년엔 0.2%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던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0.9%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0.3%로 회복했다. 특히, 1월의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주택 가격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올해까지 26년간 같은 달 장기평균 증감률(0.4%)과 비교해도 0.5%포인트 높았다.
지난 한달 대전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달보다 1.2% 올라 부산ㆍ경남(1.4%)의 뒤를 이었으며 전국 평균치(0.9%)를 웃돌았다. 경기ㆍ강원ㆍ충북은 각 0.9%, 충남은 0.4% 뛰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매수심리 호전으로 0.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 6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이 각각 0.7% 상승했고 대전은 1.1%로 부산(1.3%)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0.1%, 충북은 0.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의 주택가격은 14.2% 올라 전국 평균치(2.6%)을 크게 상회했다.
6대광역시 평균은 6.7%, 기타지방 평균은 7.4% 상승했으며 대전(14.2%)은 부산(17.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에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0.3%, 4.3%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의 주택 매매가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4570만원, 아파트가격은 2억5245만원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평균 주택가격과 아파트가격은 각각 1억4916만원, 1억5617만원이며 기타지방의 평균 주택가격과 아파트가격은 각각 1억1505만원, 1억126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70.4%로 지난 2002년 12월 77.8%를 보인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충남은 62.2%, 충북은 67.9%였다. 전국 평균은 57.3%로 조사됐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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