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설 명절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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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섭]설 명절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발언대]김천섭 대전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경위

  • 승인 2011-02-01 14:23
  • 신문게재 2011-02-02 21면
  • 김천섭 대전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경위김천섭 대전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경위
옛날 속담에 '타향에 나가서는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고 여우도 죽을때는 태어난 고향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고향이 주는 편안함, 따듯함, 마음의 안식처, 그리움과 아름다움, 정겨움을 주는 사랑과 행복 다음으로 고향 만큼 가슴 뭉클하게 닥아오는 단어도 없을 것 같다.

이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이다.

명절때마다 방송과 언론에서는 소외받는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눔을 함께하자는 공익성 광고가 봇물을 이루곤 한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기 보다는 개인주의에 편승해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고향보다는 가족단위 해외여행에 항공사의 예약이 넘치고 있다는 보도를 들은바 있다.

이럴때마다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한 채 자유를 찾아 죽음을 각오하고 북한을 탈출한 북한이탈주민들에겐 고향의 향수만을 달래며 북녘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는 부모형제들을 그리면서 외롭고 쓸쓸함을 달래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명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들에게 민족의 최대의 명절이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뜻깊고 훈훈하게 새로운 가족처럼 문화적 이질감에서 벗어나 애틋한 관심과 배려로 따뜻한 마음을 같이 나눌수 있는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기대해 본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설 명절 북녘땅 고향을 바라보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환한 웃음과 기쁨속에 외롭고 쓸쓸함을 잊게하고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포근한 정을 함께 나누는 우리민족 고유의 설 명절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김천섭 대전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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