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에 따르면 예상 이동인원 3173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2일 오전 이동할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교통체증을 피해 하루 먼저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들이 1일 오후부터 대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지로 속속 모여들었다.
예년보다 긴 연휴 탓에 명절을 맞는 마음도 넉넉해진 듯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대전역에서 만난 김지혁(26)씨는 “부산이 고향인 데 지난해 설에는 취업 공부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취업을 했고 긴 연휴 탓에 고향에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대전에 있는 자녀 집에서 설을 쇠러 오는 역귀성객들도 눈에 띄었다.
전라도에서 아들 집으로 명절을 보내러 왔다는 정희연(67)씨는 “대전에 아들 2명이 살고 있는 데 시골로 오는 불편을 덜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왔다”며 “오랜만에 자식과 손자들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들뜬 마음을 비췄다.
이날 오후부터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각 IC 방면의 도로가 몸살을 앓기도 했다.
조기 귀성행렬이 이어지면서 대전역 KTX, 무궁화 등 열차 좌석은 상당수 매진된 상태다.
대전~서울을 기준으로 하행선의 경우 연휴기간 동안 좌석표가 모두 매진됐다.
상행은 2일 오전까지 일부 좌석표가 남아 있으나 오후부터는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속버스의 경우 1일과 2일 부산, 포항, 울산 등 하행선은 모두 매진됐으나 그 이외의 표는 여유가 있는 상태다.
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관계자는 “충청권 고속도로는 1일 오후 현재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으나 밤늦게부터 일부 구간 정체가 시작돼 2일 오전부터는 본격 정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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