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155명을 대상으로 설 경기 체감 실태조사를 한 결과, 현재 체감하고 있는 경기상황에 대해 어렵다는 응답이 79.4%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라는 응답은 17.4%, 좋다는 응답은 3.2%에 그쳐,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이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체감경기가 어려운 이유로 대형 유통기업의 골목ㆍ재래시장 진출 및 통큰 치킨 등 저가마케팅으로 인한 고객 감소(5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지출 감소(23.0%), 한파, 폭설, 구제역 등으로 인한 음식료품, 농ㆍ수산물 등 물가 상승(15.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설 명절 매출에 대해 소상공인의 53.3%가 차례상 비용 등 물가상승으로 인해 전년 설 대비 매출액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소상공인의 감소 예상 매출액 규모는 전년 설 대비 23.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23.7%에 불과했다.
이밖에 올해 경영상태에 대해 소상공인의 69.7%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상당수의 소상공인들이 경영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이상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설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와 경영전망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인 중 하나인 만큼,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물가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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