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들어 IT 등을 통한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으로 인하여 '의료관광'이란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의료관광은 일부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일 수 있으나, 기원전 3세기경 고대 로마의 사이프러스와 알렉산드리아에 질병 치료 및 휴양을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환자를 유치하여 치료하는 범주에서 벗어나 휴양·레저 등 관광부문과 연계하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웰빙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의료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 관광산업은 내년 세계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경쟁적으로 의료관광 부문에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중동과 동남아 일부 국가는 의료관광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최근 의료관광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위하여 특별히 2년까지 연장 체류할 수 있는 비자 발급을 제도화 하는 등 정부 주도로 의료관광을 신 성장 전략 사업 중 핵심 분야로 선정하여 지자체와 연계해 환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도 하이난에 보건관광산업단지 기반시설을 추진 중이며, 강소성 등 유명 중의원 홍보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후발주자로 최근에야 각 지역마다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의료관광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였는데 앞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다행히 대전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첨단 의료관광 도시 육성을 목표로 의료관광 인프라 확충, 의료관광단지 조성 등을 위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전지역 의료관광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관련 산업 및 사업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요구된다. 예를 들면 숙박, 여행, 쇼핑 및 기타 IT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 의료시장 확대와 더불어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과 다양한 고용기회의 제공 등으로 우리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태동한 대전의료관광협회는 이러한 관련 병·의원을 포함하는 각 의료기관과 의료단체(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사협회 및 약사협회 등) 및 관광회사 등은 물론 대전지역의 유수 포럼 관련 인사 및 각 대학의 관련 학과 교수진 등을 망라하여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전국적으로 지역에서 의료관광협회가 생겨나고 있지만, 상당수가 자치단체 중심의 관변단체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은 사정이 다르다. 의료계 각계의 의사들과 관광단체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인 형태의 협회를 탄생시켜 의료관광의 주체라는 인식이 어느 지역보다 커 '해야한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지자체 및 관련 업계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하여 향후 대전을 한국에서 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대표적인 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선진지 견학이나 팸투어 실시 및 기타 의료관광 전문 인력의 양성과 다양한 패키지 상품의 개발 등을 통해 협회 산하의 각 의료기관 및 단체 등의 해외 의료시장 개척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이 해외 환자 유치의 국내 최고의 메카가 되길 희망해본다. 또 의료관광 협회를 통한 해외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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