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사건 발생 직후 아파트 출입구 CCTV 분석을 통해 단순 강도 또는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아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 아직까지 긴급 체포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증거 등을 보강한 뒤 조만간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용의자 압축설과 관련해 이 사건 수사본부 핵심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특정인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부분에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력한 용의자가 나온 적도 없으며 더더욱 긴급체포했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며 “단순강도, 원한관계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놓고 있지만, 특정인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오후 11시 25분께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4층에서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한 괴한 1명이 침입 A씨 손발을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어 22일 오전 0시 5분께 현직 경찰인 A씨 아들이 사건 현장을 찾아 A씨를 안심시킨 뒤 잠을 자게 했지만 같은날 오전 6시께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씨 사인은 늑골 골절에 따라 가슴 내에 생긴 출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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