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그동안 토지대금 인하 등을 주장하며 사업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왔지만, 대우가 사업참여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27일 LH에 따르면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연체이자만 탕감해 준다면 올해 안에 분양에 나서겠다”며 “세종시 건설은 장기적인 사업으로 도시 활성화에 대우건설이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민간 10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2670가구(17만9000㎡)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말 부동산 경기침체, 사업성 불투명 등을 고려해 지난 2009년 9월~2010년 6월까지의 연체이자를 탕감(전체의 50% 수준)해주는 협상안을 제시했었다. 또 중도금(잔금) 납부 기한도 10개월 연장해주고, 대형에서 서민형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9곳 중 포스코건설과 극동건설 등 3곳이 답변기한 연장, 토지대금 인하, 연체 이자 100% 탕감 등 타협안을 제시해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고 사업 참여를 미루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의 앞으로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LH가 전달한 협상안에 3곳의 건설사가 여지를 남겼고 건설청, 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민간아파트 사업에 참여키로 한 건설사는 극동건설, 금호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효성 등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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