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건설은 지난해 10월 최종부도처리됐고 이후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27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지난 2008년 초 분양에 나서 전용면적 85㎡ 이하의 단일평형으로 1253세대를 공급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준공 후 입주에 들어가 현재 700여세대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도소식으로 매물 등 거래가 뚝 끊겼으나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다소 나아졌다.
최근엔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회사 보유분 등 물건이 시장에 풀릴 것이란 설이 공공연히 시중에 나돌고 있다.
이같은 할인분양 설이 전해자 기존 입주자들은 단지 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할인분양을 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날 뿐더러, 자칫 아파트값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기자가 통화한 A중개사무소는 “부동산과 선계약을 할 경우 등기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코니 확장비와 저층에 대해서 일부 할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엘드건설 입주자 A씨는 “지난해 회사관계자는 앞으로 일처리 과정에서 이미 분양받은 사람들과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자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서 앞으로 입주저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입주자를 제외한 밀실거래를 하지 말고, 입주민들을 존중해주며 협의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드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최종 결정된 게 없다. 채권단과 확장비, 층, 향 등에 따라서 할인 여부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다”며 “설연휴 전에 최종결정이 나면 본격적으로 재분양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개사무소에서 영업하는 것은 가계약 등 선 영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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