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양곡연도(2009년 11월∼2010년 10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으로 전년(74.0㎏)보다 1.2㎏(1.6%) 줄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해 1인당 연간 20.8㎏의 쌀을 덜 소비한 것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2006년(78.8㎏)부터 쌀 한 가마니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본(58.5㎏·2009년)이나 대만(48.1㎏·2009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33.4㎏으로, 비농가 소비량 77.8㎏의 1.7배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주식용은 78.7kg(전체의 96.8%), 떡·과자용은 1.5kg(1.8%), 장류용은 0.5kg(0.6%), 기타 음식용은 0.6kg(0.7%)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주식용이 22.9㎏나 줄어드는 등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떡·과자용 0.7kg, 장류용 0.2kg, 기타 음식용 1.4kg 각각 감소했다.
또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3.3g(1.6%) 감소한 199.6g으로 나타났다. 밥 1공기에 필요한 쌀의 양(120∼130g)을 감안하면 하루 2공기도 안 먹은 셈이다.
월별로는 설이 포함된 2월에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218.7g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191.4g으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빵류, 떡, 라면 등 대체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다이어트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소식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월평균 결식 횟수는 1.4회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과 성별 결식 횟수를 보면 20대 후반(25~29세) 여성이 월평균 월평균 6.3차례로 모든 계층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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