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아구와 동태찜’ 식당은 아구찜 전문식당이다. 그러나 매주 토요일이면 국수집으로 변신한다. 이날의 주요 고객은 지역 어르신들과 가난한 이웃들로 국수 값은 무료다.
주방에서 손수 국수를 삶고 있는 이대식 (50)사장. 이렇게 국수봉사를 한 지도 어느새 5년째 접어든다.
아내 김순희씨(47)는 주방에서 조리를 담당하고 이 사장은 홀에서, 장모와 둘째 아들은 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아내 김씨는 “이렇게 타인보다 가족이기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며 “때문에 인건비도 줄여 봉사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봉사활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대전역 앞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활동이었다.
가난의 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이 씨는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할 만큼 가난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며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낙담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위해 국수를 삶아 드리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마음은 뿌듯하다. 매주 오시는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진짜 이웃이 됐다”며 “기회가 되면 양로원 등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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