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의전당 계약직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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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술의전당 계약직 ‘좌불안석’

예당 직원들 45명 가운데 올해 재입사·계약연장 24명.

  • 승인 2011-01-26 18:44
  • 신문게재 2011-01-27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에서 근무중인 전문계약직들이 계약만료기간이 다가오면서 좌불안석이다.

26일 전당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 11명과 전임계약직 34명 등 모두 45명으로 관장을 비롯한 대부분 직원들이 전임계약직 ‘가’ 급에서부터 ‘마’ 급까지 근무중이다.

전문계약직의 계약조건은 최대 5년까지 해당 직급의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입사 초기 1년이 지난 후 내부 근무 평가(1차 관장, 2차 근무실적평가위원회)를 통해 2년씩 2차례 연장절차를 밟게 돼 있다.

현재 전문계약직들 중 올해로 최대 5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직원은 4명, 연장절차를 밟아야 하는 직원은 20명 등 모두 24명이 재입사나 연장절차를 밟아야 한다.

전문계약직들은 입사 후 1년이 지나면 2년에 한 번씩 연장 여부를 고민해야 하고,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5년이 지나면 다시 공개채용에 응시해야 하는 ‘시한부’ 근무를 하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5년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공채시험에 재응시할 경우 지방공무원 보수규정 35조에 따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전문계약직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직원은 지역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템 기획 창출보다는 고용연장을 위한 내부 평가와 성과에 치중,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주위의 시각이다.

한 직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연을 해야 하는 곳에서 이렇게 불안한 고용상태는 지역공연예술 발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고용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당 전임계약직 직원들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대 5년까지의 계약기간중 2년에 한 번씩 자체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을 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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