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은 26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북 및 전남청 등 치안 수요가 비슷한 인접 청과의 비교 작업을 통해 자체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내놓았다. 개편안은 일선서 간 경찰 인력 및 치안 서비스 불균형 문제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천안 서북서와 동남서, 서산서, 아산서, 당진서 등 5개 일선서는 충남 전체 5대 범죄발생 건수의 약 63%, 112신고 건수의 약 62.6%를 책임지고 있다.
반면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수는 천안 서북서 997명, 동남서 743명, 아산서 884명 등 충남 15개서 평균인 611명을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전남청 452명, 전북청 498명에 비해서는 턱없이 많은 실정이다.
충남청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 지방청 근무자 22명과 논산서와 공주서 등 남부권 10개서 근무자 133명 등 모두 155명을 서북권 5개서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재배치 대상은 일선서 산하 지구대 및 파출소 직원이 대다수 포함됐고, 정원 자연감소분과 신규 채용 계획인원 등을 유기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이 완료되면, 천안 서북서의 1인당 담당 주민수는 868명, 동남서는 670명, 아산서는 827명, 서산서는 627명, 당진서는 617명으로 15~129명 감소하게 된다.
이에따라 수도권에 인접한 특성 상 우범지역으로 급부상한 이들 지역의 치안서비스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인력 축소와 함께 담당 주민수가 늘게된 논산·공주·예산 등 일선서의 반발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충남청은 본인 의사를 무시한 강제 발령 조치는 배제하는 한편, 상·하반기에 걸쳐 순차적인 개편작업을 통해 조직 내 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그동안 의견수렴을 통해 조직개편안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이번주까지 이의제기 신청을 받고,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치안서비스 강화라는 대의명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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