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 시한부 고용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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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예술의전당 시한부 고용 ‘좌불안석’

직원 절반 이상이 재입사, 계약 연장 대상 "평가용 성과에만 치중" 전문성 저하 우려

  • 승인 2011-01-26 16:25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의 전문계약직 계약만료기간이 다가오면서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26일 예당에 따르면 현재 예당의 직원은 정규직 11명과 전임계약직 34명 등 모두 45명으로 관장을 비롯한 대부분 직원들이 전임계약직 ‘가’ 급에서부터 ‘마’ 급까지 형성돼 있다.

이들의 계약조건은 최대 5년까지 해당 직급의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있지만, 입사 초기 1년이 지난 후 내부 근무 평가(1차 관장, 2차 근무실적평가위원회)를 통해 2년씩 2차례 연장절차를 밟게 돼 있다.

현재 예당 전문계약직 직원들 가운데 올해 5년 기간 만료되는 직원은 4명, 연장절차를 밟아야 하는 직원은 20명 등 모두 24명으로 절반 이상이 재입사 또는 연장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입사 후 1년이 지나면 2년에 한 번씩 연장 여부를 고민해야 하고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5년이 지나면 공개채용에 재 응시해야 하는 ‘시한부’ 상태에 놓여 있다.

더욱이 5년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공채 시험에 재응시할 경우 지방공무원 보수규정 35조에 따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전문계약직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상당수 직원은 대전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템 기획을 창출해야 하지만, 생명연장을 위한 내부 평가와 성과에 치중돼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직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연을 해야 하는 곳에서 직원들의 생명연장을 위한 불안한 고용상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고용안정이 보장돼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당 전임계약직 직원들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대 5년 계약 내 2년에 한 번씩 자체평가 시스템을 운영한 것”이라며 “자체 평가를 통해 평가가 좋은 직원들은 성과금을 지급하고 평가가 안 좋은 직원들은 덜 주기도 하며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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