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전세난을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달리 올 초부터 신도심 내 지역부동산업계에는 일부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전셋값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년 전에 비해 10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 가량 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전세난을 겪었던 유성 노은과 서구 둔산지역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일부나마 전세난 해소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봄 이사철인 1~2월 중 오히려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노은지역 부동산업계의 경우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췄던 지난해 10, 11월과는 다르게 이달 들어 업소 마다 1~2건의 전세물건을 보유하고 있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85㎡형이 2억~2억4000만원, 115㎡형은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할 때 2000만~3000만원 정도 뛰었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보증금에 월세를 받는 반전세도 늘고 있다. 전용면적 85㎡형의 반전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80만~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구 둔산지역도 올 들어 전셋집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둔산의 전셋값은 전용면적 85㎡형이 1억8000만~2억원, 115㎡형은 2억3000만~2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둔산지역 전셋값 역시 지난해 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신세계 첼시 아울렛 입주 발표 이후 집값이 크게 뛴 관저동도 올 들어 전세물건이 부동산업소에 따라 많게는 2~3개씩 나오고 있다.
중대형아파트가 주를 이룬다는 게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구 중촌동 등 일부 구도심지역은 아직 전세난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신도심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와는 달리 올 들어 전세물건이 1~2건씩 나오고 있다”며 “중소형은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규아파트 입주 등으로 올 들어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월 일부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전세난이 완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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