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각오 새 출발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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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각오 새 출발 '담금질'

배팅연습·팀 플레이·웨이트 트레이닝 아침 7시~저녁 8시까지 '훈련의 연속'

  • 승인 2011-01-25 18:00
  • 신문게재 2011-01-26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오전 7시20분 하와이 호놀룰루 프린스호텔 현관.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의 독수리들이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산책을 위해 모여 있다. 이곳 하와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무색할 정도로 공기가 맑아 한 숨 크게 들이 쉬고 나면 지친 몸에도 이내 생기가 돈다.

호텔 주변을 30여분 동안 산책한 뒤 숙소에 들어오면 8시. 호텔 내에서 식사를 한 포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9시 선수단 출발에 앞서 8시40분에 코칭스태프와 훈련장소로 먼저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전체 선수들이 모여 몸을 푼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오전에 주루와 펑고 등 팀 플레이를 중심으로 훈련한 선수들은 12시에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이동식당의 텐트 안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한다.

정오의 따뜻한 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12시50분부터 몸을 풀던 선수들은 1시부터 오후연습에 들어간다.

오후에는 2개 구장에서 4개 조로 나눠 배팅연습을 실시하는데 그물망에서의 티배팅을 비롯해, 피칭 머신을 통한 번트 연습, 실제 투구를 받아 치는 프리배팅 등의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투수들은 오전 팀 플레이 훈련 이후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따로 훈련시간을 갖는다.

투수와 야수 모두 오후연습을 마치면 지명된 선수 10여 명이 수비와 배팅 연습을 추가로 한다. 이른바 보충수업인 셈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오후 4시.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지만 달콤한 휴식은 없다.

호텔에 복귀하자마자 10여 명은 호텔 인근 휘트니스 센터를 찾아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6시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1시간 동안을 또 다시 훈련에 투자하는 셈이다.

저녁은 선수단의 영양보충을 위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고기로 마련되지만 이후 일정은 고기의 달콤한 맛을 느낄 겨를도 주지 않는다.

7시30분부터 호텔 내 수영장과 주변 공간에서 포지션 별 트레이닝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 일정이 끝나는 8시30분 이후에 비로소 자유시간을 얻지만 코앞에 있는 쇼핑센터 갈 여력도 없다.

그 어느 때보다 낮은 곳에서 도약해야 하는 한화. 때문에 선수들의 주전 경쟁이 따뜻한 날씨를 무더운 날씨로 바꿔버리고 있지만 한대화 감독이 만들고자 하는 '젊고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임에 틀림없다./하와이 호놀룰루=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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