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수천 대전시의원 |
대전은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이 적절한 간격으로 도심을 관통하고 있어 어느 도시보다도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들 3대 하천을 따라 흐르는 물은 150만 대전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광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은 본래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갈 때 더욱 행복해 지고 건강하기 마련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 자연에 의해 고쳐지지 않는 병은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문명의 발달로 파괴된 자연 생태계의 복원이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개발 중인 서남부권 도안신도시의 생태호수공원 조성은 반드시 실현돼야 할 것이다.
도안신도시에 생태호수공원이 조성된다면 일산신도시 못지않은 새로운 미래 친환경 주거지로서 각광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공호수공원이 있는 일산신도시는 서울 북쪽에 위치해 휴전선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동일한 시기에 서울 남쪽에 건설되는 분당 신도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이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나은 환경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 계기로 생태호수공원이 탄생하게 됐다.
일산 호수공원은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1996년 5월 개장했다. 개장 후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적인 공원 특성에 힘입어 월 21만명, 연간 250만 여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수 있는 도심호수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의 모델이 된 호수는 스위스의 레만호다. 레만호는 동서의 길이가 72㎞에 달해 '바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호수로서 알프스 산자락의 웅장한 모습과 어우러진 호수의 경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부호들의 별장이 몰려있기도 하다.
도안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물론 호수공원 조성에 전혀 문제가 없지는 않다. 호수공원조성에 2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연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육체적인 건강의 가치는 금전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렵다하겠다.
만약 도안신도시에 한강이남 최대의 호수공원이 조성된다면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에게 레저·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도 보장될 것이다.
도안 생태호수공원이 조성되면 그간 수변공원을 염원하던 대전 시민 모두가 도심에서 자연 그대로의 호수를 즐기며 여유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쉼터를 갖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생태계에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자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계기를 만드는 훌륭한 학습장이 될 것이다.
호수와 교감하며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기 때문이다. 도안신도시 생태호수공원이 하루빨리 조성돼 넉넉하고 쾌적한 삶의 공간을 즐기는 대전시민들의 밝은 내일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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