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중
▲ 이혜숙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
생각의 탄생을 저술한 루드번스타인 부부는 '예술을 미래교육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수많은 자료와 사례를 통해 예술이 모든 학문에서 창의성과 상호 관련을 갖고 과학적, 인문학적 능력을 더욱 향상시킨다고 했다. 창의적인 교육을 경험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호기심, 자신감, 집중력, 자립도, 문제해결능력 등이 월등하다고 한다. 문화예술은 개인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미래사회는 이제 지식정보화사회를 넘어 스마트 사회로 가고 있다. 스마트 사회는 더 이상 정보와 지식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인성과 감성, 창의성, 공동체 의식을 중시한다. 이는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길러주어 잠재된 역량을 발현하도록 하는 문화예술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이로써 문화예술교육은 학생들에게 창조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기(氣)와 끼를 살려주고, 다양한 예술체험을 통한 심미적 안목과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에 이바지 한다. 또한 입시위주로 편식화된 학생들의 심성과 인성의 순화를 도와 정서함양과 바른 품성을 길러준다. 아울러 문화적 체험의 장을 마련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여 줌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자아를 형성시킨다.
이에 우리교육청은 올해 37억원을 투자하여 학교와 지역특성을 살린 1+1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공감하고, 향유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학교 예술교육을 강화했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적어도 좋아하는 1개의 악기를 다룰 수 있고, 1개 분야의 미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통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1+1 예술교육 선도학교가 지역사회 예술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학교와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예술 활동이 더불어 확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에펠탑을 찾는다. 센강변의 밤 유람선을 타고 화려한 에펠탑을 본다.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강변을 따라 그룹별로 모여든 사람들이 연극, 노래, 댄스로 즐겁게 활동하면서 자국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최근 들어 우리의 우수한 문화유산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의 뛰어난 문화예술 활동 또한 한류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과거 문화 선진국을 자처하던 나라들에 오히려 문화예술 상품을 역 수출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그 나라의 문화예술교육에서 결정지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문화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예술의 기교에서 탈피해 즐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나아가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타인과 타문화에 대한 소통능력을 높여 문화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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