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총 또 선거 후유증

  • 사회/교육
  • 미담

대전 예총 또 선거 후유증

영화인협 “일방적 대의원 자격박탈로 최회장 연임” 무효 소송제기 예총 “정식적 절차” 대응

  • 승인 2011-01-24 17:13
  • 신문게재 2011-01-2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난 13일 영화인협회를 제외하고 치러진 ㈔한국예총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대전예총과 영화인협회 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대전예총은 지난 7대 예총회장 선거에서 각 예술협회들이 화합하지 못해 패갈림 현상 등으로 빈축을 산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 무효' 주장이 제기되는 등 향후 예총운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제8대 회장선거에서는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협회장이 추천한 대의원 등 5명의 선거권이 박탈되면서 모두 51명이 투표해 2표 차이로 현 최남인 회장이 연임됐다.

이에 따라 성낙원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대전 예총 협회 회원 등 8명은 선거 하루 전 일방적 대의원 자격 박탈과 관련, 대전 예총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예총 회장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예술계의 심각한 내홍은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인협회 측은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권은 각 10개 협회장이 추천한 총회 대의원에 있지만, 총회에 안건을 올려 선거관리 규정을 개정하지 않은 채 현 집행부의 감사가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즉, 예총 운영규정을 개정하려면 운영규정 부칙에 따라 총회를 거쳐 한국 예총 회장의 승인을 받은 날 부터 시행이 가능하지만, 총회 때 상정이 안 됐기 때문에 임의결정일 뿐 효력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 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 예총 선거관리위원회 정관 규정에 따르면 현 집행부의 상임 부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돼 있으며, 부회장과 대전예총 사무처장 등이 선거관리 위원직을 맡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 구성에서는 위원직을 맡아야 할 최영란 부회장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A 예술단체 협회장이 선거관리 위원으로 참여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예총 B 대의원은 “파국까지 가면 안되고 잘못한게 있다면 즉시 고쳐야한다. 이 같은 문제로 대전 예총의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선거 위원회가 선거에 대한 관리규정에 대한 숙지가 안돼있었고 이번 선거는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전 예총은 이사회에서 정식적인 절차와 의결을 걸쳐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순중 대전예총 사무처장은 “선거가 이미 끝난 마당에 이런 문제로 예술계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며 “정식적인 절차를 밟고 이루어진일이며 명예훼손 죄가 있다면 변호사를 사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이종국 부회장도 “위원 선임 문제는 선거 전 마지막 이사회에서 추천을 해서 임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명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 집행부에 있던 당연직 감사 투표권 문제도 10개 협회 지회장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가 이미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