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5~2009년 소화불량에 대한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12월과 1월에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2월에는 6만6489명의 환자가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평소 월평균 5만8000여명이 진료받는 것과 비교하면 20% 가량 높은 수치다.
이 또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2005년 12월 5만2300명에서 해마다 30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12월과 1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하루종일 과도한 추위에 노출됐다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실내외의 큰 온도차를 빈번하게 겪게 되면서 몸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되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겨울철 추위로 인해 외출을 삼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해 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다.
소화불량은 소화 장애 증세가 있는 경우로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것 외에 속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
소화불량이 발생할 경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반드시 기질적 질병과 감별하기 위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겨울철에는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또한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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