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주에 있는 충남인력개발원에 따르면 다음달 수료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취업률이 현재 83.4%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전 수료생들의 100% 취업을 눈앞에 두고 있고, 개발원은 17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졸업자 기준으로 충남인력개발원의 순 취업률은 98.5%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의 경우 97.5%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최근 청년실업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학을 졸업하거나 중퇴한 사람들의 발길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3년 5%에 불과했지만 2010년도 입학생의 경우 49.4%로 10배가량 늘었다.
개발원이 높은 취업률을 거두는 데는 실무위주의 맞춤교육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무교육비율을 약 70%로 편성, 이렇게 길러진 현장적응력은 기업들의 선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료생들의 경우 91%의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1인당 평균 2.7개(자격증 498개, 수료생 187명)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비의 경우 전액 국비로 경제적인 부담도 덜었다. 충남인력개발원은 청년실업층을 위한 정부지원으로 교육훈련비, 교재 및 실습비, 기숙사비, 식비, 교통비 등에 대한 부담이 없고, 2년 교육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안해 월 20만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인력개발원을 수료한 직장인 이모(30)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자격증 하나 없이 취업하기란 쉽지가 않았다”면서 “인력개발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고, 적성에 맞는 직장도 구했다. 개발원에서 배운 것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인력개발원은 오는 2월 말까지 컴퓨터응용기계, 자동화제어시스템, 전기시스템제어, 유비쿼터스제어 등 4개 학과에서 신기술 10개 직종, 약 3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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