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순]최대 명절인 설에는 안전을 선물합시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갑순]최대 명절인 설에는 안전을 선물합시다

[기고]김갑순 대전서부소방서장

  • 승인 2011-01-23 13:27
  • 신문게재 2011-01-24 21면
  • 김갑순 대전서부소방서장김갑순 대전서부소방서장
▲ 김갑순 대전서부소방서장
▲ 김갑순 대전서부소방서장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유난히 더욱 추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우리나라에 한파를 몰고 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삼한사온도 사라지고 새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한파와 눈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요즘 구제역 파동,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이 추위에 기승을 부려 농심의 마음도 더욱더 얼어붙게 하는 것 같다.

또한,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서 겨울철 한파주의보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 전기사용량이 급증하고 난로, 보일러 등 화기의 사용 또한 증가해 화재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 정을 나누기 위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은 새해의 덕담과 함께 작은 정성의 선물을 주고받는 흐뭇한 풍습으로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 월간지에서 발표한 설 선물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선물의 종류가 1950년대는 고추, 찹쌀, 토종닭, 돼지고기, 계란꾸러미 등 먹을거리가 주류를 이루었고, 1960년대는 설탕이 대표적인 최고의 선물이었으며, 1970년대는 식생활과 무관한 라디오, 합성수지 종류의 플라스틱의 그릇, 화장품 등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는 인삼, 꿀, 영지버섯 등 건강식품으로 종류가 변했으며 포장도 대형화되었다고 하고, 1990년대는 중저가의 실속상품의 종류와 상품권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 그 시대의 문화나 경제의 변화에 따라 선물의 종류도 변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선물의 종류를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과 관련된 주택경보형 감지기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

2010년 대전시 화재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 건수의 33.8%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주택에서의 화재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체 화재 인명피해 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치상으로도 주거시설의 화재는 꽤 높은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년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43.3%로 매우 감소했으나 주택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12명의 사망자 중 9명으로 주택에서 심야시간대에 수면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화재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연소 확대 되어 화재의 최성기에 이르렀을 때 대피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한 후에야 비로소 화재의 발생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전시소방본부에서는 작년 주택화재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택경보형 감지기 설치추진 계획을 수립해 1만4000여 개를 보급 설치했으며 올해도 3만여 개를 독거노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인 등 형편이 어려워 정부 및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화재 취약대상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인명피해를 상당히 줄일 방법은 바로 집집이 주택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경보형 감지기는 9V배터리로 작동되며 연기 발생 시 경보를 울려주는 기기로 각 방이나 거실, 천장에 설치해야 하며 가격도 1만원 이내로 저렴하고 설치도 용이하여 누구든지 설치할 수 있다.

자동화재 탐지설비가 설치된 아파트도 구조상 현관문, 중문, 안방 문 등 방음효과로 인해 수면 중에는 경보음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는 매한가지다. 경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경보음이 미약한 경우 인명피해를 막아주는 것은 주택경보형 감지기가 제격일 듯하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와 이웃 친지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것도 최대명절의 선물 중 가장 의미 있고 뜻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