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54곳을 대상으로 설을 앞둔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4곳(41.2%)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8.8%p 감소했고,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5.5%p 증가해, 올해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은 원자재 가격상승(67.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57.8%), 매출감소(53.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2억116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8480만원이 부족(부족률 40.0%)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자금 확보율은 59.9%로 지난해(68.2%)보다 8.3%p 낮은 수준이었다.
설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1.8%로 지난해(69.2%)보다 7.4%p 낮게 나타났고, 경영이 어려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가 15.3%로 지난해(14.4%)보다 0.9%p 증가했다.
또 조사업체의 62.5%가 설 명절에 4일 이상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4~5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4.9%, 법정 휴일기간인 3일 휴무할 계획인 업체도 32.7%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근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가 27.3%로 지난해 설(39.8%)에 비해 12.5%p 감소했고, 원활하다는 업체는 15.4%로 지난해(8.5%)보다 7.1%p 증가해 지난해 설에 비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국 본부장은 “설과 관련해 은행들이 매년 발표하는 설 특별자금이 실제 필요한 중소기업에 원활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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