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당 단원이 김매자 현 예술감독이 운영하고 있는 창무회 제자라는 점 때문에 무용단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시립무용단에 따르면 2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단원 평정에서는 수석(6명), 차석(6명), 상임 단원 등 모두 40명의 단원이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단원 평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무용관계자 등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단원들에 대한 기량을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김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단원 평정에서 1년도 채 안 된 신입단원이 차석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등 파격적인 인사로 단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기를 4개월여 남겨 둔 김매자 예술감독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김 감독이 이끄는 창무회 공연이 있을 때 무용단 단원들을 참여시켜 공연을 펼치는 것 등에 대해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용단 A 단원은 “일반적으로 들어온 지 몇 달 안 된 신입단원들은 오디션 평정을 받지 않는다”며 “작년 4월 들어온 신입단원이 차석(부수석)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감독의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류청 시립무용단 사무국장은 “단원 평가를 통해 상임이 수석이 될 수도 있고 차석이 수석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제도가 그런 상황에서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면 서운한 단원도 있을 수 있고, 기뻐하는 단원도 있을 것”이라며 “심사는 예술감독 혼자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고, 수년간 계속 운영됐던 심사평가 제도로 일부 단원들이 불만을 느낀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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