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재활치료… 인내심이 최대무기

■ 한화이글스 김우석 (내야수)

“낮은데서 올라가야 하는 입장인 만큼 성실하게 열심히 훈련할 겁니다.”

올해 한화이글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우석(23·내야수·사진)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후 잠신중과 서울고를 거쳐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줄곧 내야수로 뛰면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그는 아마시절 잦은 부상을 당했고, 그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재활에 할애해야 했다. 의지가 앞섰던 탓일까?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찾아오는 부상을 막을 도리가 없었고, 기량도 마음먹은 대로 펼치지 못했다.

결국 대학 졸업 후 신인선수가 아닌 신고선수로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들이게 됐지만 그의 다짐은 어떤 신인보다 진지했다.

그는 “재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인내심이 좋은 것이 강점”이라며 “그런 강점을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한다면 팀에 등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때는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었지만 프로는 그야말로 자율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커졌다”며 “(프로에) 와서 보니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심한데,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실수도 많았는데 이제는 완벽한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인내심 외에 빠른 발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살린다면 분명히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요즘 한가롭게 책 읽을 시간도 없다.

자신이 목표로 한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땀방울을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강순욱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