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만 앞선다고 내가? |
“그럼요, 문제없다니까요.”
주호는 좋아하는 혜리가 페마스와 편지를 주고받는 게 부럽고 샘이 나서 비엣을 후원하게 된다. 자신의 도움으로 비엣이 기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뿌듯해하면서. 그러나 비엣을 후원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바쁘게 집안일을 도우며 후원금을 모아야 했고 비엣에게 편지도 꾸준히 써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만 앞서는 주호가 비엣을 후원하면서 느끼게 되는 알록달록한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귀찮고 힘들어지면서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고 대충 끝내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려준다. 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던 일을 미루거나 그만둔다고 해서 책임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글고은/지은이 이미영·그린이 서하늘/96쪽/8500원 /박은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