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이 토해내는 현실정치 풍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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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이 토해내는 현실정치 풍자극

권력에 대한 조롱·풍자… 관객 7천명 동원 연극 '아큐' 22·23일 연정국악문화회관 소극장

  • 승인 2011-01-18 13:58
  • 신문게재 2011-01-19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화제의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이하 아큐)'이 오는 22일, 23일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대전시민들과 만난다.

명계남 출연, 여균동 출연의 아큐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조롱과 풍자, 후불제 공연이라는 독특한 실험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서울, 부산 등에서 누적 관객 7000여 명을 동원한 인기 작품이다.

현실정치 풍자극인 아큐는 코르마리라는 가상 국가의 통치자 아르피무히 마쿠가 퇴임한지 한 달도 못돼 재판에 회부돼 자기변명을 늘어 놓는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정권에 대한 살아있는 조롱과 비난으로 인기몰이한 이번 연극은 거의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연극 아큐는 대중문화의 본질인 저항성을 담으면서 자칫 진지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내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고 극장으로 발길을 이끈다.

연극은 보온병폭탄과 연평도 시차, 예산안 날치기 등 현실 정치와 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조롱으로 현실과 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재자 아큐역시 단지 극 속 인물이 아니라 현실 속 인물임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극을 극대화 시킨다.

독재자를 만들어낸 사람이 과연 누구였는지, 진정한 독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그동안 쌓인 연기에 대한 갈증을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는 '명배우' 명계남의 명품연기 또한 관객을 극으로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연극이 끝나고 본인이 느끼고 원하는 만큼 관람료를 내는 모험적인 시도는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 위한 실험이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소셜 인터랙티브'를 표방한 연극답게 극중에서는 소셜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가 등장해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기도 한다. 공연시간은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4시로 후불제 관람을 위한 사전예약은 온라인 카페 (http://cafe.naver.com/aaahq)를 통해 받으면 된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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