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2개 조사품목 중 조기(중국산)를 제외한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한파와 폭설,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여 온 채소와 임산물 가격이 37.7%,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생육은 25% 가량 전통시장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고사리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500g당 1만원이 넘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3949원에 판매되고 있어 무려 6525원(62.3%)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탕국용 쇠고기(한우 2등급) 600g의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3만1288원, 전통시장에서는 2만711원에 판매되고 있어 1만577원(33.8%)의 가격차가 났다.
이에 따라 4인 기준 설 차례상에 필요한 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7988원, 대형마트가 24만9990원으로 전통시장이 6만2002원(24.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난해 차례상과 비교하면 대형마트는 평균 16.3%, 전통시장은 평균 9.5% 오른 셈이다.
김대희 시장상권과장은 “구제역 파동과 한파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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