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역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으로 지역 제2금융권에도 불안해진 고객들의 저축은행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전저축은행 둔산지점에는 17일 하루 평소(150여명)보다 두 배 가까운 300여명의 고객이 몰리며 직원들이 진땀을 뺐다. 미래저축은행 대전점도 평소 계약해지, 만기인출, 중도해약 건 등으로 170여명이 창구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서민들의 예·적금 수단으로 활용되는 저축은행이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으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추가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구조조정 계획은 없는만큼 고객들이 안심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성급하게 예금을 인출하면 고객의 이자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삼화저축은행 이외에 영업정지, 구조조정을 진행할 저축은행은 없다”며 “고객들의 자산도 예금자보호법으로 5000만원이하는 보장이 된다. 추가로 해지할 경우 고객들은 오히려 이자손실 등 불필요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 매각을 통해 계열사인 대전저축은행의 순자산을 보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1월 이미 941억원을 증자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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