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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수급도 발동동

대전·충남 혈액원 재고량 4일분 고작 맹추위·구제역에 헌혈 감소 차질우려

  • 승인 2011-01-17 17:46
  • 신문게재 2011-01-18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겨울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향후 혈액 수급 사정이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대전·충남혈액원에 따르면 현재 PRC(적혈구) 기준 재고량은 4일분으로 보건복지부 기준 비축량인 7일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다.

혈액형별로는 A형이 3일분으로 가장 적고, O형이 3.1일분, B형과 AB형 각각 5.6일분 등이다.

대전·충남혈액원은 혈액 수급 '심각단계'를 가늠하는 기준이 비축량 2일분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다.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시점인 3~4월께까지 얼마나 많은 혈액을 수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살인적인 한파가 계속되고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유동인구 감소에 따라 혈액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달 들어 헌혈자 수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까지 집계된 1월 지역 내 헌혈자 수는 7424명으로 지난달 전체 1만 820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제역, AI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관공서 또는 군부대의 헌혈 감소가 예상되는 점도 원활한 혈액 수급에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혈액원은 헌혈 독려를 위한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헌혈자에게 영화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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