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구 시청팀 |
지난해 말 만해도 아쿠아월드는 시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보상 차원으로 2주간 무료개장뒤 17일에는 전면개장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도 2주만에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났다. 또 한번의 약속이 거짓말을 낳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하나 거짓말이 습관처럼 반복 돼 '양치기 소년'이 되고 말았다. 이쯤되면 아쿠아월드가 시민과의 약속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쿠아월드의 행태를 보면 '일단 문을 열고 나면 어떻게 되겠지' '갑갑해하는 자치단체가 나서서 우리를 도와 줄거야'라는 '밀어붙이기식'이나 다름없다.
아무런 대책도 없으면서 무료개장 소식만 대대적으로 알려 대전을 비롯한 전국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리게 해 주변교통을 마비상태로 빠트렸다. 오죽했으면 '짜증 월드'라는 수식어까지 생겨났겠는가.
이번 아쿠아월드의 각종 문제점은 대전의 이미지까지 깎아먹고 있다. 대전시와 중구청은 이번 기회에 관광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아쿠아월드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 대전 원도심에 들어온 기업이라 해서 무조건 봐주고 협조만 해선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아쿠아월드가 시민과의 약속을 밥먹듯한다면 아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따끔한 '채찍'을 맞아야 한다.
대전의 보문산이 명실상부한 관광명소로 발전하기 위해선 아쿠아월드의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 아쿠아월드가 '양치기 소년'과 '짜증 월드'라는 별칭을 떼고 진정한 '대전의 명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