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영하 16.1도, 천안 영하 16.2도, 보령 영하 11.6도, 서산 영하 10.8도 등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 쳤다.
대전의 이날 기온은 지난 2003년 1월 30일 영하 16.3도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더욱이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를 넘어섰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수도관 동파 등 시민불편이 잇따랐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각 사업소에는 수도관 동파 신고가 쇄도했다.
중부사업소 관계자는 “중구 안영동, 목동 등 단독주택 중심으로 6~7건의 신고가 접수돼 복구반이 비상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동부사업소 관계자는 “주말 사이 사설 계량기 위주로 100여 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수돗물을 약간 틀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보일러관까지 동파되면서 난방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서구 도마동 단독주택에 사는 임 모(32)씨는 “15일 밤 보일러 호스가 얼어붙어 온종일 난방하지 못해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현재 대전 충남지역 12개 시·군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해 상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있다. 이번 한파는 이번 주 중반께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성 고기압 확장으로 18일 오전까지 영하 10도 이하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19일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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