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빅뱅' 스마트하게 대처하자

'모바일 빅뱅' 스마트하게 대처하자

■ 2011년, 스마트 시대 전망

  • 승인 2011-01-16 13:08
  • 신문게재 2011-01-17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횟수로 3년이 되면서 이제는 국내 시장 역시 스마트 도입기를 거쳐 본격화된 경쟁국면에 도달했다. 수십여종에 달하는 스마트폰 출시로 올해 말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기존의 변화에 이어 급속도로 IT 및 통신환경이 달라진다는 예측도 나온다. 산업 전반에서도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는다'라는 각오로 새로운 시도에 나서기도 한다. IT·통신 산업의 변화로 2011년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업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송의영 KT 대전마케팅 본부장

여러 문제점에도 아이폰이 도입된지 불과 1년여 만에 초고속성장을 한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큰 잠재력과 폭발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올 해는 애플의 아이폰 5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의 삼성도 갤럭시 후속작을 내놓으면서 양 사간 경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워킹의 도입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면서 확산 속도가 빨랐는데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PC역시 스마트 워킹과 SNS등의 확산 속도에 맞춰 그 보급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T 기기의 경우 트위터와 페이스 북 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의 툴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그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컨버전스가 어떤 형태로 진화할는지가 관건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그리고 스마트 TV까지 이종기기간의 결합이 IT시장의 주요 이슈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역시 화두는 스마트가 아닐까 한다. 얼마 전 우리 KT는 대전시와 '유비쿼터스 대전'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현재 대전은 광대역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가 상용서비스 되고 있고 충남권의 천안을 포함한 주요 도시도 머지 않아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아울러 주요 건물과 도로에는 와이파이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어 그야말로 '스마트시티'의 기초를 다진셈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스마트한 변신이 필요하다. 스마트한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열려있는 제품이다. 과거의 그것들처럼 소비자의 욕구와 상관없이 제조사의 잣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치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소비자가 곧 생산하며 생산자가 곧 소비하는 시대인 것이다.

아울러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통칭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또 어떤가? 이 서비스의 공급자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사용자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그들만의 네트워킹으로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소비자 주권시대인 것이다.

필자도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 네트워킹을 맺고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짧은 글과 사진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다 보면 SNS의 무한한 개방성과 자유로움에 놀라 곤 한다. 열린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해야한다. 한때의 유행을 넘어 소셜네트워크는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다.


■ 이성영 SKT 중부마케팅본부장

신묘년 통신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는 '業'의 영역을 넘어선 경쟁이자 국경을 초월한 경합이 될 것이다.

고객가치 확대를 통해 'Dumb pipe'가 아닌 산업의 맹주로 거듭 나고자 하는 이동통신사업자와 OS 플랫폼 시장 장악을 통해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구글, MS와 같은 인터넷 업체, 그리고 단말기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제조업체들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의 개발, 그리고 부침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는 '스마트폰의 보편화 및 개인화 서비스의 정교화'일 것이다. 작년말 7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의 열풍은 올해에는 더욱 거세져 연내 2000만명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와 아이폰의 경쟁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의 붐은 올해는 고급형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양 극 체제로 나뉘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불필요한 기능과 사양을 줄인 40만~5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된 UX(사용자 이용환경)와 생활에 유용한 어플들은 구입을 망설이던 많은 고객들을 스마트폰 사용자로 변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태블릿PC도 얼리어답터와 기업고객층을 대상으로 가입자 기반을 넓혀갈 것이다.

기능면에서 보면 다양한 주변 기술들이 융합되어 사용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다.

트위터나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SNS에 위치정보서비스가 합쳐져서 단순한 관계구축형 서비스에 소셜 커머스 기능이 추가돼 모바일광고나 모바일쇼핑이 활성화되고, 기존 검색 서비스에 개인의 취향 및 관심에 대한 분석 기능이 추가되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넘어 필요한 수준의 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다.

올해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 워크 등 스마트 열풍이 거셀 것이다.

기존의 생각과 방식을 고수하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유의미한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

네트웍의 진화와 단말기기의 발전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즈니스와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보다, 혹은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의 차이보다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스마트한지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세상에 우리는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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