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정연태 |
두번의 실패 끝에 얻은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정연태는 좌절하기보다는 기대를 가졌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뚝심 있게 운동한다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레전드 장종훈 코치가 '연습생 신화'의 산 증인으로 팀에 있는 만큼 그의 뒤를 잇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그는 프로 내야수의 꿈을 접지 않았고, 군에 입대하라는 집안의 권유에도 신고선수를 택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지명을 받지 못하자 그는 고교시절 자만에 빠져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을 후회했다.
그는 “공부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이왕 시작한 야구로 끝장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도전정신을 내비친 뒤 “열심히 갈고 닦아 신화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내야 수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그는 오는 6월 엔트리 등록이 1차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서는 타격도 보완해야 하고 몸도 더 다듬어야 한다.
고향인 인천에서 먼 대전생활을 자청해 힘든 연습생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는 그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도 구슬땀을 흘릴 수 있는 '열정'과 연습생 신화를 써야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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