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경]양질의 수자원 확보, 과학기술계가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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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경]양질의 수자원 확보, 과학기술계가 적극 나서야

[기고] 최용경 생명공학연구원 선임본부장

  • 승인 2011-01-13 15:51
  • 신문게재 2011-01-14 20면
  • 최용경 생명공학연구원 선임본부장최용경 생명공학연구원 선임본부장
예전에는 풍부하고 넘치는 것을 '물쓰듯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다보니 물은 부족하고 수질오염 등에 취약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연도·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하고, 강수량의 약 3분의 2가 여름 장마철에 집중돼 있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또한,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증가로 인한 필요한 물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걸맞는 수자원의 확보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UN은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하고,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UN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는 우리나라는 이제 물의 확보와 관리는 잘살고 못사는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인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국가발전을 위한 자원으로서의 본격적인 '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각국은 홍수나 가뭄, 수질 악화 등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치수사업을 전개해 왔다.

독일의 라인강과 프랑스의 론강, 일본 요도가와 친환경 하천복원사업 등 선진국들은 치수사업의 중심으로 강을 활용해 왔다.

우리나라 울산시 태화강의 경우, 수질개선에 중점을 둔 생태하천조성사업으로 수질과 생태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사라졌던 다양한 생명체들이 돌아오고 수영대회도 열리는 등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본연의 강의 모습으로 생명력이 살아나고 있다.

보호냐 개발이냐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해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지역발전 등의 목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발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질의 수자원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을 이용한 과학기술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수질진단, 예측, 관리를 위한 수질모니터링용 융복합기술 개발에 의한 수계관리시스템은 수질개선에 따른 양질의 수자원 확보는 물론이고, 개선된 수자원만큼의 신규 수자원 확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융합녹색기술의 시대에 생명공학(BT), 정보통신(IT), 나노(NT), 환경(ET) 등 융복합 기술에 의한 효율적이고, 통합적이며, 체계적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통하여 효율적인 수질관리와 양질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다.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과 오염의 위기에 대비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경험으로, 생명이 춤추는 물줄기를 살려냄으로써 경제선진국을 넘어 복지선진국으로의 진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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