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막고 합리적 처방 돕고

과잉진료 막고 합리적 처방 돕고

■ 동구 의료급여관리시스템 과다이용자 사례관리로 지난 1년 사이 의료급여 일수 11% 줄여

  • 승인 2011-01-12 12:56
  • 신문게재 2011-01-13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일부 시민들의 의료 과잉진료가 빈번해 지면서 지자체의 '의료급여관리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의료급여관리사가 의료쇼핑에 가까울 정도로 병원에 의존하는 수급권자와 상담과 적절한 사례관리를 통해 적절한 진료를 안내하고 이들의 의료급여일수를 줄이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의료급여사들은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통해 과잉·중복진료를 줄이고 있다.
의료급여사들은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통해 과잉·중복진료를 줄이고 있다.
지난 11일 대전 동구청 사회복지과. 이곳 의료급여사 3명은 의료급여 전화상담과 방문 가정을 선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동구 관내 의료급여수급권자 1만 4000여 명 중 병원 진료일수가 연 1000일이 넘고 진료과다·중복처방과 비합리적 의료기관 선택이 우려되는 주민이 사례관리 대상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만성질환도 기본적으로 진료일수 연 1000일을 넘을 수 있지만, 하나의 증상으로 하루에 다른 병원 몇 곳을 찾아다니며 처방을 받는 경우가 사례관리 대상이다.

또 뚜렷한 병명없이 한 병원 내에서 여러 과목을 과잉진료 받는 경우와 병원 연 진료일수가 2000일을 넘는 수급권자가 사례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동구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상담을 통해 같은 증상으로 과잉진료에 따른 우려되는 부작용과 본인에게 필요한 진료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도움을 파악해 다른 기관과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장숙 동구 의료급여관리사는 “전화와 방문을 통해 정확한 진료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의료 중복·과잉진료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의료급여사례관리 대상이던 동구 삼성동의 김모(60)씨도 의료중독에 빠졌다가 2년 만에 적정 진료를 회복한 경우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병원 내 모든 진료과목에서 처방을 받고 또 다른 병원을 찾아 같은 진료를 받는 등 적정진료수준을 넘어 의료쇼핑에 가까울 정도로 과잉·중복진료를 받았다.

2008년 병원 진료일수가 모두 2852일에 달했던 김 씨는 2009년부터 동구청의 사례관리를 받기 시작해 의료급여관리사와 매일 전화상담과 몇 차례 가정방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씨는 고혈압 외에 불필요한 병원진료를 줄일 수 있었고 지난해 진료일수도 494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이렇게 해서 동구가 의료급여관리제도를 통해 의료급여수급권자 사례관리대상 196명의 평균 의료급여 일수가 지난 1년 사이 11% 줄어든 성과를 거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