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밝고 흥미롭게 생산된 이미지 속에 현대 문화 속에서 점점 외소화 되어가는 인간이라는 분명한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작가는 인간이 누리고 생활하는 의ㆍ식ㆍ주를 작품 이미지 안에 모두 그려내고 있다.
문명의 개발이 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용보다는 오히려 잘 사는 나라의 문화로 통합돼 세상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시각을 던진다.
집을 떠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할 때마다 빠짐없이 경험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소인국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를 소인화해 거인국 세상을 경험하도록 하고 관객들이 상상하고 경험한 인간의 모습을 거인국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영상시대에 사는 관객들이 해야 할 일은 단지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통해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보며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미지들을 기억할 수 없지만, 능동적인 바라보기 실천을 요구하는 시대라는 것을 생각하게끔 한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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