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최고의 명화' 대전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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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최고의 명화' 대전서 만나자

미켈란젤로 등 거장 20인 '프레스코화展' 3월 1일까지 아주미술관 아프레그라피 기법 초대형 작품 42점 풍성… 어린이 미술체험 교실도

  • 승인 2011-01-11 12:59
  • 신문게재 2011-01-1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탈리아 르네상스 최고의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20명의 프레스코화 전시가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作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作 '최후의 만찬'
아주미술관은 프레스코화를 아프레그라피 기법으로 재탄생시킨 42점의 초대형 작품들을 전시한다. 젖은 회벽에 물감으로 그리는 벽화인 프레스코는 르네상스 미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아프레그라피는 지난 300년 동안 프레스코화를 전문적으로 보존 복원해 온 유서 깊은 라차리 가문이 창안한 새로운 이미지 재현기법이다.

전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조를 품은 14세기 조토부터 마사초,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와 르네상스의 위대한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16세기 초 작품으로 구성된다.

르네상스 대가들의 작품 감상과 함께 '명화 폼클레이' 미술체험 교실도 운영해 어린이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 및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 제작된 석고틀 위에 사진술을 이용, 원작의 밑바탕을 얹은 후 손으로 직접 그리고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두드려가며 안료를 안착시키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미켈란젤로作 '천지창조'
미켈란젤로作 '천지창조'
전시에 참여한 암브로조 로렌체티의 작품은 그의 형 피에트로 및 조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토 특유의 인물 표현에 바탕을 두고 그림을 그렸으며 1330년대 성 니콜라이의 트리티코의 제작 이후로는 그의 화풍에서 조토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성숙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마사초는 한 세기 전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시도했던 조토를 계승해 진정한 의미의 르네상스 회화를 시작한 화가다.

의문의 죽음으로 28세의 짧은 생애를 보낸 이 화가는 15세기 이탈리아 회화의 혁신가라고 할 수 있다. 마사초는 르네상스 대표적인 조각가인 브루넬레스키가 이루어낸 수학적 원근법을 최초로 회화에 도입했으며 최초로 인체에 그림자를 그려냈다.

미켈란젤로는 이미 당대인들 사이에서 천재적 예술가로 끊임없이 찬양됐지만 정작 그 스스로는 늘 예술에 대해 갈등하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 그의 긴 생애 동안 미술의 양식이 여러 번 바뀌었으며,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미술에 입문했을 때 초기 르네상스가 한창이었으나 그 때문에 르네상스는 전성기 르네상스로 바뀌었고 전성기 르네상스가 채 30년도 가기 전에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너리즘 양식을 탄생시켰다.

라파엘로作 '아테네학당'
라파엘로作 '아테네학당'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는 15세기 르네상스의 최고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림은 과학에서 시작됐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피에로는 수도원에서 공부했던 수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15세기 르네상스 원근법을 완성한 작가다.

빛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형태에 대한 기하학적 질서를 통해 감정이 절제된 이성적이면서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또 육중하면서도 실제적인 입체감이 느껴지는 인체의 표현은 400년 후의 세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입장료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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