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과 현상이 매우 복합적이고 다면적이서 이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결책을 찾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자살을 주로 개인적인 취약성이나 정신건강 차원에서만 이해해야 하는 것이 옳은 접근법인지, 아니면 개인을 넘어 사회병리적 현상 문제로 이해해야 하는지 그 관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다.
이 책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자살방지프로젝트를 싣고 있다. 저자는 자살을 예방하는 첫단추가 바로 자살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일이라 강조한다.
또 한편으로는 자살에 대한 유혹이나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살한 사람의 유가족들에게도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야말로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핀란드는 교육 개혁의 모델로 많이 언급되는 나라지만, 한 때 세계 자살률 1위 국가였다. 핀란드 당국은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면서 '자살방지프로젝트'를 1986년부터 1992년까지 근 10년 가깝게 시행,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벗어던지게 됐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살의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리고 연령과 지역, 기후와 건강, 결혼 여부 등과 어떤 관련성을 맺고 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저자는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자살에 대한 그릇된 행동을 억제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도 그들에게 위안이 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날 힘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직북스/지은이 토머스 조이너/416쪽/1만5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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